이 노트에 대하여
아이가 셋입니다. 초등학생 둘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막내까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전쟁 같은 육아가 시작됩니다. 세 아이를 씻기고 밥을 먹이고 동화책을 읽어 잠자리에 눕히고 나면 밤 10시가 넘습니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지만, 그때부터 저만의 두어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 조용한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이 웹사이트를 만듭니다.
여기에는 제가 밤마다 직접 만든 도구들과 함께, 도메인을 사고 개발하고 배포하며 들인 돈, 그리고 벌어들인 수익을 한 푼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기록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번 돈은 0원입니다. 앞으로 단돈 100원이 생기든, 몇만 원이 생기든, 혹은 계속해서 수익이 나지 않든 있는 그대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인터넷에는 부업으로 수백,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검증 불가능한 성공 신화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운영하는 이 노트만큼은 개발 과정의 실패와 실제 지출 영수증까지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진솔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만든 것들은 대단한 혁신 플랫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직장인으로서, 제 삶에서 직접 겪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급여 계산기와 세무 시뮬레이션 도구들입니다. 매년 연봉 협상철이 되면 내 세전 연봉에서 4대보험과 소득세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퇴직금은 제대로 적립되고 있는지, 이직할 때 실업급여는 얼마가 나오는지 궁금하지만 기존 포털이나 금융사 사이트들은 회원가입을 요구하거나 조잡한 전면 광고로 화면을 가리기 일쑤였습니다. '내가 쓰려고 만든 도구이니, 나와 같은 처지의 다른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기능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철학은 '서버도 없고 데이터베이스도 없다(Zero-DB & Zero-Server)'는 점입니다. 모든 계산 로직은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 안에서 순수 자바스크립트로만 연산됩니다. 입력하신 연봉, 근속 연수, 부양가족 수, 비과세 급여는 어디 서버로도 전송되지 않고 인터넷 망을 타지도 않으며, 브라우저 창을 닫는 즉시 완전히 소멸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한 시대에, '저장하지 않는 데이터는 결코 유출될 수 없다'는 보안 원칙을 기본 설계로 삼았습니다.
저는 본업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해 온 전형적인 내향형(INTP) 프로그래머입니다. 머릿속에는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와 아키텍처가 늘 넘쳐나지만, 말로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는 코드로 구현해 직접 눈앞에 보여주는 편을 선호합니다.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며 때로는 번아웃과 싸우고 신경과 약을 챙겨 먹으며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지만, 매일 밤 키보드를 두드리며 단 하나의 유용한 화면이라도 세상에 내놓을 때 비로소 오늘 하루가 헛되지 않았다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법령과 요율은 매년 달라집니다. 2026년 국민연금 근로자 요율 4.75% 인상, 최저시급 10,320원 개정, 국세청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개정안까지 정부 부처와 공단의 공식 고시를 직접 대조하여 검산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계산 결과에 오류가 있거나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공개된 이메일로 편하게 의견을 보내주세요. 직장인 여러분의 소중한 한 달치 땀방울이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가장 정직하고 정확한 계산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